기타/회고

비전공자의 2021 카카오 인턴 개발자 최종 합격 회고

taemin 2021. 9. 9.
주의 : 이 글은 개발자로 취준 하는 분들을 위한 진심 어린 팁이 담겨있습니다.

대상

이 글은 비전공자가 개발자가 되고 싶어 열심히는 하고 싶은데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읽으면 좋습니다.

이 글은 '네카라쿠배'에 신입으로 가고 싶은 개발자 취준생이 읽으면 좋습니다.

이 글은 심심한 사람이 읽으면 좋습니다.


전체 스토리 (노베이스에서 카카오 개발자가 되기까지... 생략하실 분들은 생략)

 

1. 나 뭐하고 살지..? (2020년 2월)

저는 인천소재 자연대(수학과 x, 통계학과 x)를 재학 중인, 코딩과 관련 없는 쌩 비전공자였습니다.

때는 2020년 2월, 저는 막 학기를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딱히 없어 대학원을 생각했었고, 학부 연구생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학부 연구생을 하는 동안 이곳에서 2년은 못 버티겠다 생각하고 휴학을 했습니다.

 

휴학을 하고 돌이켜보니 대학교에서 수업 듣고 마지막 학기가 될 때까지 머리에 실질적으로 남은 게 하나도 없었고, 머리 잘 돌아가는 1학년이 잠깐 공부하면 저보다 전공을 더 잘할 것 같았습니다.

이미 마지막 학기였고 공대애들 힘들게 공부하며 전문성 쌓을 때 나는 그냥 시간을 허비했구나 생각하며 많이 지나온 인생을 후회했습니다.

지금이라도 하고 싶은 것을 찾고 싶었고 저는 어떤 직업이든 좋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전문성이 생기고 잘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길 바랬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개발자란 직업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컴공 생들이 주로 하는 직업이었고, 비전공자도 열심히만 하면 할 수 있다는 광고도 많았습니다. 앱을 만들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한 직업, 계속 공부해야 하는 직업, 블라인드로 실력으로 평가받는 직업이라는 게 흥미를 끌었습니다. 고민은 길지 않았고 '지금까지 한 거 다 필요 없고 이거 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중소기업을 가서 돈은 많이 못 벌더라도 실력이 늘어 재밌을 것 같았고, 언젠간 카카오나 구글 같은 대기업을 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꿈이 컸던 시기..)

 

그 시기 코로나가 터지고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저에게 많았습니다. 저는 눈을 뜨고 잘 때까지 개발 공부만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평균 8시~ 23시까진 앉아는 있었습니다.(계속 집중한 건 아님)

 

2. 자 이제 대체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가? (2020년 3월  4월  5월)

 

비전공자분들은 공감하실 겁니다.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는데 나 대체 뭐하지??? 뭘 공부해야 하지???

저는 주변에 컴공 선배나 개발자가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나 커뮤니티 글 같은 걸 보고 정보를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학교 컴공 동아리 무작정 들어가고,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사람들한테 쪽지나 메일을 보내곤 했습니다.(큰 의미 없었음)

 

그렇게 파악해 가는 과정에서 잘 모르겠어서 여러 개를 동시에 시작했습니다.

 

1. 막 학기 교양 수업으로 데이터베이스, 자료구조 수업을 듣기 (이것도 그냥 무작정 들음.. )

2. 생활코딩 강의 다 보기 (그냥 쭉 보기만 함... 따라 하기 x)

3. 파이썬으로 프로그래머스 레벨 1 그냥 풀어보기 (알고리즘, 자료구조 모른 채로 품...)

4. 기초가 중요하 다해서 C언어 공부 ( 책 : 독하게 공부하는 c프로그래밍 + 무료 강의)

5. 파이썬 코딩 도장 책 정독 (프로그래머스 문제 못 푸는 게 파이썬을 잘 몰라서 못 푸는 거라 생각해서 정독 시작..)

6. 자바 프로그래밍 입문 정독 (자료구조 수업이 자바인데 자바를 하나도 몰라 정독 시작)

7. 인프런 기타 등등 무료 강의들...(무료인 건 그냥 일단 들었다)

8. 학교에서 하는 리액트 무료강좌 (컴공 어떤 학우가 재능기부로 해줬던 강의 같다)

9. 학교 컴공 동아리 프로젝트 참여 (이건 흐지부지 되어서 끝남.. 하고자 하는 사람이 없었다)

10. 패스트캠퍼스 알고리즘 강의 듣기 (다 듣긴 했는데 거의 이해를 못함)

11. 정보처리기사 준비 (이땐 자격증이라도 간절했다. 내 기억상 필기까진 땄던 것 같다)

12. ssafy(삼성 청년 SW 아카데미) 시험 준비 (광탈)

13. 각종 개발 유튜브 섭렵 (드림 코딩, 생활코딩.. 등등)

 

이게 한 20년 2~5월까지 한 활동 같습니다. 참 아무것도 몰랐기에 안 해도 되었던 것들을 많이 했습니다. 진짜 그냥 잡다하게 한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시 위와같은 것들을 하는건 굉장히 비 효율적 입니다. 우선은 학원같은 곳에서 기초를 쌓는게 좋습니다.  

 

3. 혼자서는 못하겠다. 학원 가자 (2020년  6월 7월)

 

이때쯤 혼자서는 안 되겠어서 학원을 다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국비지원 교육은 학교를 졸업해야 가능했고, 기타 사설학원들은 평이 너무 갈리고 기간도 길며 무엇보다 너무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근데 학교를 졸업하기까진 시간이 좀 남았고, 그전까지 최대한 공부를 해두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다니면서 다닐 수 있는 학원을 알아보던 도중 코딩 학원(https://risingcamp.com/ )에서 2달 동안 서버 or 안드로이드를 알려주는 교육과정이 있길래 지원 했습니다.

 

저는 서버 과정을 지원했고 수업을 2달간 받았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2~3시간 수업하고 남은 일주일 과제하고의 반복이었습니다. 지식이 없는 당시 저에게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제가 그것에 투자하는 시간의 양이 그걸 메우고도 남았기 때문에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서버 수업은 서버 개념 배우고 php를 통해 API 서버를 만들고 마지막엔 클론 코딩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리눅스, DB, AWS 도 약간씩 맛볼 수 있었습니다.

채용연계 이런 것도 있었지만, 일단 걸렀습니다.

 

4. 학원 끝.. 이제 뭐하지? (2020년  8월)

 

이 수업을 듣는 2달간은 거의 이것만 했고, 추가적으로 학교 과제 정도 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2달이 지나 수업이 종료되었습니다. 2달 동안 한 거기에 깊은 지식은 얻지 못했습니다.

이제 대략 '서버는 이런 거구나' 감만 잡은 정도였습니다.

학교도 끝났고 학원도 끝났고 다시 뭘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 와중에 학원에서 안드로이드를 돈 주고 배울 기회를 줘서 이번엔 안드로이드를 돈 주고 배웠습니다. 근데 안드로이드는 참 잘 못했습니다. 적성에 안 맞았습니다.

안드로이드 수업을 속성으로 1달간 받고, 이번엔 또 노드를 공부했습니다.

php보단 노드가 메이저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노드로 API 서버 게시판 정도 만들어보다가, 누가 도커를 해보라고 해서 도커도 공부하고 또 AWS도 중요해 보여서 그냥 공부해 봤습니다. 또 알고리즘이 중요하다기에 학원에서 운영하는 알고리즘 스터디에도 들어갔습니다.

이때가 슬럼프였는데 참 갈피를 못 잡았습니다.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아직도 몰랐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도커, AWS, 노드 다 안 했을 것입니다)

 

5. 슬럼프 후 (2020년  9월~10월)

 

이때 같이 학원을 다녔던 6명의 동기들이 있는데 저는 동기들이 참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주변에 같이 개발자를 준비하거나 컴공인 사람들이 없기에 이 6명이 유일한 인프라였습니다. 그래서 동기들 하는 것을 따라 했습니다. 동기 중에 수료 후 공모전을 나가서 장관상을 탄 친구도 있었고, 학원에 취업을 한 친구도 있었고, 외주를 받은 친구도 있었습니다. (학원에서 우수 수료생 대상으로 외주 연결을 이따금씩 해줍니다.)

저는 뒤쳐지고 싶지 않은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 동기들이 참 많이 부러웠습니다.

저한텐 학원에서 외주도 안 주고, 딱히 주변에 공모전을 같이 나가줄 사람도 없고... 슬펐습니다.

저는 이때부터 알고리즘이나 좀 앞서가자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알고리즘 동아리 활동을 기초부터 열심히 했습니다. (백준 많이 풀었습니다) 

 

그래도 공모전 하나는 나가야겠다 생각하고 동기 2명에게 도움을 구해 아주 소규모의 공모전 (3등까지 상 주는데 4팀 나옴..)에 나가 상을 하나 탈 수 있었습니다. (근데 막상 취업에 필요 없었음)

 

외주가 드디어 (자소서에 쓸게 생겼다..!) (2020년  11월)

 

때는 2020년 11월 학원에 나가며 얼굴을 비추며 외주 좀 달라고 한 결과 드디어 외주가 하나 들어왔습니다. 노드로 서버를 개발하는 거였고 1달 정도만에 API를 20개 정도 만들면 되었습니다. 실 서비스는 아니고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거라 저 같은 초보자도 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동작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클라이언트(AOS 개발자), PM (프로젝트 매니저)과 같이 개발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외주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실제 현업의 개발 프로세스를 체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걸 통해 자소서에 쓸 내용이 생겼습니다.

저는 컴공이 아니라 졸프도 없고, 그럴듯한 개발 공모전에 나가본 것도 아니라 소스가 없었습니다. 외주는 그것을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알고리즘 동아리 (2020년  11월)

 

다녔던 학원에서 운영했던 알고리즘 동아리를 열심히 했는데 거기에 진짜 잘하는 분이 한 분 계셨습니다. 코드 포스 블루 코더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분이 너무 부러웠고 저도 그렇게 잘하고 싶었습니다. 그분에게 알고리즘 관련 조언을 많이 구했는데 친절하게 다 알려 주셨습니다. '마법의 슈퍼마리오 블로그'를 통해 개념 익히고, 백준 한 400~500문제만 풀어라.

그리고 그분이 취준 관련해서 조언해주셨는데

'프로젝트는 외주 1개 혹은 동아리 프로젝트 1개로 끝내고, 코테만 죽어라 해라. 코테 통과할 정도가 되면 CS(컴퓨터 사이언스) 면접 준비를 하는데, 깃허브 혹은 블로그에 정리된 게 많으니 싹 다 외워라 그러면 된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분이 실제로 2020년 공채로 카카오에 입사하셨기 때문에 저는 이분이 해준 조언만 따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제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1~2개), 코테 (제일중요), CS(암기) 이거였습니다.

 

토이 프로젝트 (2020년  12월)

 

문제가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서버 개발자는 Java/Spring 경험 우대가 적혀있었습니다. 그래서 외주가 끝나고 바로 노드 공부를 때려치우고 스프링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스프링으로 간단한 프로젝트를 바로 해보기로 했습니다.

외주 경험을 토대로 토이 프로젝트를 하나 기획했습니다. 그리고 학원에 다녔던 동기들과 함께 했습니다.

ios 한 명, 서버 2명, 디자이너 1명으로 진행했습니다. 근데 중간에 한 명은 취업하고, 한 명은 네이버 인턴에 붙어 좀 난항을 겪었으나 (부러움의 난항...)

그래도 나가면서 다른 사람을 소개해줘서 프로젝트는 진행되었습니다. 그렇게 토이 프로젝트를 해 간단한 어플 하나를 출시해 보았습니다. 기간은 1달 정도 걸렸습니다.

 

본격적인 취준 (2021년 1월~4월)

 

제가 해야 할 건 그럴듯한 Java/Spring 프로젝트, 코딩 테스트 준비, CS 공부였습니다.

 

프로젝트 : 마침 학원에서 운영하는 동아리중 '메이커스'라는 동아리가 있었는데 거기서 Java/Spring 프로젝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Java/Spring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때 인프런에서 '김영한' 선생님의 강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엄청난 강의력에 압도되어 모든 강의를 다 살 수밖에 없었고 어느새 다 들었습니다. 복습 차원으로 2~3번 정도 완강하였고 모든 말씀을 필기해 놓고 수시로 봤습니다. 저는 그래서 Jpa, Spring boot 지식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메이커스라는 동아리는 잘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팀을 잘못 만남) 그렇게 프로젝트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Spring/Java/Jpa 프로젝트 경험은 할 수 있었습니다.

 

코딩 테스트 : '마법의 슈퍼마리오'라는 블로그에 주제별로 알고리즘 개념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대회 수준까지 정리되어 있는데 저는 코테 수준까지 정독했습니다. 그리고 백준에서 꾸준하게 하루에 3~5문제씩 풀었습니다.

 

CS : 컴퓨터 공학 지식이 전무했습니다. 조사해보니 운영체제, 네트워크, 자료구조, 알고리즘, 데이터베이스가 가장 면접에서 자주 나오고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자료구조랑 알고리즘은 코테 준비하며 조금씩 준비가 된다고 생각하고 운영체제와 네트워크를 공부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한번 수업을 듣는 게 좋다고 생각해 KOCW에서 대학교 강의를 들었습니다.

운영체제는 경성대학교 양희재 교수님 강의 네트워크는 이화여자대학교 이미정 교주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하루에 2개씩 들었는데 2달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 취업도전 : 저는 비전공자이고 제가 취업시장에 먹힐까 궁금해서 공고는 계속 준비된 만큼 준비해서 넣었습니다. 그러던 중 다 떨어지다가 3월경 네이버 쇼핑 인턴 면접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이때 진짜 하니까 되는구나 좀만 더하자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면접 때 Spring 깊은 지식을 물어봐 털리고 Spring/Java 개념도 열심히 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 코테 경험을 쌓기 위해 지원했었습니다. 근데 2차 코테까지 통과해서 최종면접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년을 소마를 하며 스펙을 쌓을까 아니면 상반기, 하반기 취업을 도전할까 하다가 병행은 안될 것 같아 최종면접을 안 가고 취준에 힘을 쏟았습니다.

 

취업 스터디 (2021년 5월, 6월)

 

결국 준비할 건 단순했습니다. 프로젝트는 다 했으니 이제 코테와 코테 통과 후를 대비한 CS면접 대비였습니다.

그래서 스터디를 모집했습니다. 저는 스터디라는 것을 살면서 이때 처음 해 보았습니다. 스터디원은 물론 학원 동기 2명이었습니다.

그렇게 3명이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이게 취준 기간 중 가장 잘한 것 중 하나입니다.)

스터디는 알고리즘 스터디와 CS스터디 두 개를 병행했습니다.

 

1. 알고리즘 스터디는 일주일에 3번 2시간 동안 3문제 정도 풀고 리뷰하는 것이었고,

2. CS스터디는 일주일에 한 번 과목별로 키워드를 뽑아서 그것에 대해 최대한 사전에 자세하게 노션에 조사하고 스터디 시간에 질의응답받는 것이었습니다. 각자 키워드를 3개씩 맡아서 일주일이면 9개의 키워드를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ex 프로세스와 스레드, 동기 비동기, TCP/IP...)(정리했던 노션)

 

스터디원이 참 잘 조사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저도 자극을 많이 받을 수 있었고, 더 불타올라 할 수 있었습니다. (팀원에 피해를 입히기도 싫고, 잘하고 싶었습니다)

 

4월 말부터 5월은 거의 한주에 한번 코테가 있었습니다. 네이버 웹툰 인턴, 라인 인턴, 네이버 공채, 카카오 인턴, 섬머 인턴, nc인턴, 우테코 등등 많았습니다.

 

실력 부족으로 절반 이상의 코테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코테는 실력이 잘 안 늘었습니다.. ㅠㅠ)

그러다가 네이버 공채, 네이버 웹툰, 카카오 인턴이 동시에 발표가 난 날이 있었는데 저는 생각지도 못한 카카오 인턴 코테랑 네이버 웹툰을 통과했고, 같이 스터디한 친구는 네이버 공채 코테를 통과했습니다. 모두 6월 초가 면접이었기에 시간이 얼마 없었습니다. 그래서 알고리즘 스터디를 중단하고 CS면접 스터디에 집중했습니다.

저랑 그 친구랑 일주일 만에 거의 각각 30개 정도 키워드를 정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계속 읽으면서 질문하고 조사하고, 모의 면접도 하고, 매일 리트코드로 손 코딩도 준비했습니다.

 

이걸 진짜 스터디가 없었으면 못했을 것입니다. 아마 깃허브 CS 정리된 거 암기해서 읽어가는 게 전부였을 겁니다.

 

네이버 웹툰 면접과 결과

 

네이버 웹툰 면접이 먼저였습니다. 네이버는 2시간 면접이었는데 1시간씩 두 분의 면접관이 번갈아서 들어왔습니다.

면접 질문은 CS지식은 거의 없었습니다.

첫 번째 면접관님은 손 코딩, java, jpa관련 지식이 깊게 들어왔습니다.(자소서에 java, spring, jpa 어필했기 때문)

제가 손 코딩을 파이썬으로 연습했는데 면접관님이 java로 해달라고 해서 땀만 흘리다 끝났습니다.

또한 jpa는 나름 대답했지만 java 공부가 미숙해 털렸습니다.

 

두 번째 면접관님은 jpa, spring, git 질문 위주였습니다

이번에도 java 손 코딩(ㅠㅠ), 특이하게 SQL손 코딩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탈락했습니다.

 

면바면, 사바사라 면접마다 다를 것입니다.

 

웹툰은 보자마자 망했다고 생각하고 카카오 면접 볼 때까지 jpa, java, spring 만 다시 복습했습니다.

 

카카오 인턴 면접과 결과

카카오는 면접이 1시간이었고, 분위기가 매우 편안했습니다.

1차 코테 문제풀이 질문 이후에 자소서 기반(jpa, java, spring)으로 질문들이 들어왔고, 관련해서 기본적인 CS질문들도 있었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어? 이걸로 날 평가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푹신푹신 편안한 면접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불안했습니다. 아 그냥 비전공자라 대충 질문하고 떨어뜨리신 걸까.. 하고 말입니다.

 

웬걸... 합격!

 

카카오 인턴 생활 (2021년 7월 8월)

 

카카오 인턴은 2달간 진행되었고 코로나라 풀 재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원하는 사람은 출근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회사 근처 고시텔을 잡고 출근을 했습니다. 

정말로 죽을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떨어지더라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오겠다. 열정이 넘쳤습니다.

여느 인턴과 같이  팀과 멘토를 배정받고 과제를 받고 과제를 잘 수행해서 최종 면접보고 전환 여부가 결정되는 프로세스였습니다.

 

사람일은 참 마음처럼 안 되는 걸까요? 진짜 정말 힘들었습니다.

인턴생활 중반에 자취방에서 한 번 울었습니다. 

너무 힘들고 분하고 슬프고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멘탈잡고 떨어질 때 떨어지더라도 후회 없이 모든 걸 보여주고 가자 라고 마음을 고쳐먹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 크루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ㅠ.ㅠ )

최종면접은 1시간으로 인턴기간 동안 하는 프로젝트에 관해서만 질문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최종면접 또한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 안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팀 내에서 하는 평가와 최종면접에서 하는 평가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되어서 최종 전환 여부가 결정된다고 하는데 정확한 프로세스는 공개되지 않아 모르겠습니다.

최종 전환면접 후 진짜 90%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사람이 간사해서 약간의 희망이 있다면 또 기대하게 되더라고요.

 

카카오 결과 발표

 

세상에서 제일 시간이 안 가던 일주일이 지나고 발표날이 왔습니다. 7시 발표였는데 7시 반쯤 발표가 났습니다.

그 30분은 30년 같더군요.

30분간 합격하면 기뻐할 부모님 얼굴, 여자 친구, 인턴 동기들, 팀 크루분들 생각도 났다가 (인스타에 뭐라 자랑하지.. 이런 생각은 덤)

떨어지면 얼마나 슬플까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인턴 동기들과 팀 크루들에게 뭐라 말하지... 하반기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계속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새로고침 끝에 메일이 왔습니다.

 

결과는 합격...!!!

 

후기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먹고 1년 반 정도 취준 생활을 한 것 같습니다. 제 생각보다도 빠르게 취업을 한 것 같고, 제가 생각할 수 있었던 최고의 기업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케이스가 없어서 뭔가 제가 희망을 주변에 줄 수 있던 것 같아 기쁘네요.

 

저는 머리도 보통이고, 컴퓨터 지식 전무하고, 영어도 못하고(토익 600대), 자격증도 없고, 나이도 꽤 많고(27에 시작), 인맥도 없고, 전혀 관련 있는 과도 아니고, 국비교육도 안 받고, 흔한 부트캠프나 사피 소마 같은 그럴듯한 활동도 없었습니다.

 

그런 제가 참 자신 있고 잘하는 게 있었는데요. 꾸준한 거였습니다. 그냥 하기로 마음먹으면 계속합니다.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일요일만 쉬고 개발 공부하자. 절대 놀지 말자. 이 생활을 1년 반 꾸준히 했습니다. 

 

진짜 노 베이스에서 1년 반 만에 카카오 개발자로 입사했습니다. 이런 제가 했다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 아닐까요?

힘든 취업 시기지만 모두 희망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모두 파이팅입니다!

 

혹시 추가적으로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아는 선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여기까지 이 글을 모두 읽으신 분이 계실까요..?)

 

결론 : 네 카 라 쿠 배 비전공자든 누구든 갈 수 있다!

 


TIP) 개발자로 네카라쿠배 취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준비할 것

 

1. 진로 선택

  • 백엔드(서버), 프런트엔드(WEB , IOS, AOS) 4개 중 하나 선택(하나만 하기도 힘들다) 
  • 우리나라에서 백엔드 할 거라면 spring/java가 현재까진 정답이다.
  • 취준 시간이 많다면 여러 개 해보는 것을 추천
  • 공채를 지원한다면 딱히 선택 안 해도 됨 (입사하고 나서 선택함)

 

2. 프로젝트 (1~2개) 준비

  • 위에서 선택한 자신 있는 분야로 프로젝트 진행
  • 프로젝트하는 방법
    • 컴퓨터 관련 과라면 졸프 열심히
    • 토이 프로젝트 (웹, 앱 등)
    • 외부 동아리 (사피, 소마, 우테코, 네이버 부트캠프, 멋쟁이 사자, 메이커스...) 등등 
    • 외주
    • 국비 학원
    • 개발 공모전

 

3. 코딩 테스트 준비

  • 이것도 동아리나 스터디가 있다면 꼭 하길 (혼자 하면 진짜 재미없음)
  • 마법의 슈퍼마리오 블로그로 알고리즘 개념 파악 추천 or 자신이 인강 파라면 백준 인강 추천.
  • 프로그래머스 레벨 3까지 풀기
  • 카카오 공채 문제 꼭 다 풀기
  • 삼성 기출문제 풀기
  • 그냥 많이 풀면 좋고 코테 다 통과할 정도면 70%는 취준 완료

 

  • 백준 문제 하루에 3문제씩 한 500~600문제 풀기
    • 골드까진 잘 풀어야 함
    • 플레는 풀면 좋긴 한데 코테 수준 넘어감(카카오는 플레급 1~2개 정도 나오는 듯)

 

  • 코테 언어
    • python, java, c++ 중 선택 
    • 시간이 아직 많고, java 백엔드 개발자라면 java 추천
    • 대회 혹은 삼성을 생각한다면 c++ 추천 
    • 위에 해당하지 않거나 급하다면 python 추천 (필자 선택)

 

4. 면접 준비

  • 준비할 과목
    1. 운영체제
    2. 네트워크
    3. 데이터베이스
    4. 자료구조
    5. 알고리즘
    6. [+] 컴퓨터 구조 ( 잘 안 나옴 )

 

  • 깃허브에 예상 질문 같은 것 많은데 그것보다 훨씬 깊게 들어오니 전공서적, 웹서치를 통해 완전히 이해 갈 때까지 더 깊게 공부할 것

 

  •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 해당하는 공부 깊게 할 것 (IOS, AOS, Spring/Java, Node.js, Python 등)
    • 분야별로 검색하면 예상 질문 리스트 많음

 

  • 자소서
    • 자소서에서 생각보다 질문 많이 나옴
    • 자소서에서 질문을 유도해야 함
    • spring/jpa 많이 공부했으면 그쪽으로 질문이 나오도록 작성
    • 혹시라도 spring/jpa 공부만 했는데 node 프로젝트 같은 거 예전에 했더라도 적지 말 것 (node 깊은 질문 나옴)
    • 예를 들어 git 썼다고 하면 면접에서 깃 질문 나옴

주인장 개인 생각 팁(네카라쿠배같은 서비스 기업 한정)

블로그

  • 하면 좋다.

깃허브 관리

  • 꼭 해라
  • 리드미 꼼꼼히 적고
  • 잔디 잘 심기

취업 잘되는 스택

  • 서버 vs IOS vs AOS vs 웹 프런트엔드!?
  • 서버를 많이 뽑는다, IOS가 개발자가 부족하다, 이런 말이 있지만 실상 경쟁률 따지면 그냥 다 똑같다. 취향에 맞는 걸 해라

영어

  • 취업엔 전혀 필요 없다.
  • 하지만 개발하면서 너무 필요하다. (공식문서가 영어다)
  • (은행이나 SI는 필요할 수도 있다.)

자격증

  • 전혀 필요 없다.
  • (은행이나 SI는 필요할 수도 있다.)

학교/전공/학점

  • 전혀 필요 없다.
  • (은행이나 SI는 필요할 수도 있다.)

학원

  • 최고 좋은 케이스는 사피나 우테코 소마 같은 대외활동을 하는 것 (학원과 질적으로 다르다)
  • 아무것도 모르는 비전공자라면 시작이 학원이 좋다.
  • 시작과 공부만 학원에서 하라는 것 이다. 추후 취업관련 학원 말을 너무 믿지 마라.
  • 1년 이상은 너무 길고 2개월~6개월로 하는 것 추천 
  • 학원에서 연계하는 회사는 가지 마라(그냥 아무 데나 가고 싶은 거면 말리지 않겠다)
  • 내가 다닌 학원 : https://risingcamp.com/ (지금은 좀 많이 바뀌었네요..)

자소서

  • 내 생각에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너무 시간 쏟지 말 것
  • 예를 들어 기업분석, 인재상 이런 거 찾아가며 쓰지 마라
  • 면접에서 물어볼만한 문제 해결 경험을 더 고민하는 게 날듯
  • 한 게 없으면 적을 게 없다. 일단 프로젝트부터 할 것

스터디

  • 열심히 안 하는 사람과는 할 필요가 없다.
  • 블로그나 노션에 정리하면서 하는 거 추천

공모전

  • 취업을 위해서는 딱히 할 필요 없다.
  • 심지어 상 탄 거 자소서에 안 적는다. (질문할까 봐..)
  • 수상경력 없어도 된다.
  • 재미나 인맥을 위해선 추천

기술 스택

  • 여러 개 적지 마라 오히려 면접 때 힘들다.
  • 플러스 요인 아니다.
  • 예를 들어 Spring, java, jpa, mysql 이렇게만 써도 좋음. 써본 기술 수가 절대 중요하지 않음
  • 메세지큐, 도커, 쿠버 네티스, AWS 같은 거는 입사하고 공부해도 된다.

스타트업 vs 대기업

  • 닥 대기업.
  • 만약 진짜 코드 문화가 좋은 스타트업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스타트업도 나쁘진 않다. 하지만 도박

스타트업 3년 후 네카라쿠배 이직 vs 취준 1년 신입으로 네카라쿠배

  • 이건 취준 진짜 개 빡세게 할 자신 있으면 후자
  • 중소나 스타트업은 자기가 열심히 한다 해도 회사 잘못 걸리면 큰일 남. 회사도 잘 걸리고 자신의 의지도 3년이 가야 함

손 코딩

  • 손 코딩은 코테보다 훨씬 쉬운 문제가 나온다.
  • 하지만 즉석에서 생각해서 손으로 풀기 어렵다.
  • 메모장에 푸는 거 추천
  • 리트코드에 손 코딩 예제들이 많다.

Spring을 공부한다면?

  • 인프런 김영한 님 강의 전부 다 들을 것

java를 쓴다면?

  • Do it 자바 프로그래밍 입문 (입문용)
  • 자바의 정석 (취업 전 추천)
  • 자바 8인 액션 (취업 후 추천)
  • 이펙티브 자바 (취업 후 추천)

유용한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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